고 조정숙 화백 예술유산, 젊은 작가들과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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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트스페이스 ‘시간의 결’ 기획전, 세대 간 예술적 감성과 언어의 교차 기획

박자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02 12:19:42

▲ ‘시간의 결: 존재를 스치는 풍경’ 기획전 전시 작품. 유진아트스페이스

반세기 동안 조형예술의 길을 걸어온 고 조정숙 화백의 유작을 동시대 젊은 작가들과 함께 조명하는 기획전이 서울 청계산 자락의 복합문화공간 유진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유진아트스페이스는 5일부터 21일까지 기획전 ‘시간의 결: 존재를 스치는 풍경’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 화백을 비롯해 오혁진·유송화·김유진 등 총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존재의 결’을 주제로 각자의 감각과 조형언어를 선보이는 교차적 기획전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한 헌정이나 회고를 넘어서 세대 간 감성과 사유가 교차하는 열린 기획으로 예술의 연속성과 확장을 동시에 담았다. 조정숙 화백이 평생 탐구해온 존재의 본질과 감정의 결을 오늘날 작가들의 시선으로 다시 연결하는 시도다.

조 화백(1948~2022)은 홍익대 회화과 출신으로 40년 이상 누드 드로잉을 중심으로 회화적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한지에 아크릴·목탄·유화물감을 혼합해 구현한 유려한 선과 강렬한 색채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계 없는 개념 회화’라 불리는 그의 작품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물며 직관적이고 본질적인 감각을 표현해왔다.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과 함께 공개되지 않았던 주요 누드 드로잉 및 추상 시리즈도 함께 소개된다. 인간 존재의 감정과 시간을 직조한 작업세계를 밀도 있게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동시에 참여한 젊은 작가 오혁진·유송화·김유진은 각자 일상과 시대의 감각을 담은 시선으로 ‘존재’를 해석하며 동시대적 실천을 통해 조정숙 화백의 예술유산과 교차점을 만들어낸다.

이예지 조정숙갤러리 관장은 “이번 전시는 조정숙 화백의 예술세계를 새롭게 조망하고 세대 간 예술의 감성과 언어를 연결하는 장이 될 것이다”라며 “예술의 결이 어떻게 시간과 세대를 넘어 이어질 수 있는지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장소는 서울시 서초구 청룡마을4길 11-3에 위치한 유진아트스페이스다.

박자연 기자 newsdaily1@naver.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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