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킬러’ P-8A 포세이돈, 해군 배치…대잠 작전 새 지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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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 6대 작전 운용 개시
美 보잉 제작, 속도·작전반경 등P-3 오리온 압도
X-밴드 레이더·EO/IR 센서·전자전 장비 탑재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06 16:27:01

▲ 해군은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전력화 작업을 마치고 실제 작전에 투입된다고 3일 밝혔다. 신형 해상초계기 P-8A(포세이돈)가 지난 1일 포항 항공사령부 주기장에 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군이 ‘현존 최강 해상초계기’로 꼽히는 P-8A 포세이돈 6대를 3일부터 본격 작전에 투입했다. 빠른 속도와 정밀한 탐지 능력, 강력한 무장을 두루 갖춘 이 항공기는 우리 해군의 해상 감시·정찰 및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해군은 “2023년 미국 보잉사에서 생산된 P-8A 6대의 전력화 작업을 마치고, 3일부터 실전 운용에 들어갔다”고 공식 발표했다.

P-8A는 미국 현지에서 인수 및 승무원 교육 과정을 거쳐 2024년 6월 국내에 도입된 뒤, 1년여 동안 주·야간 비행훈련, 전술훈련, 정비사 양성, 최종작전평가 등의 전력화 과정을 수행해왔다. P-8A는 대잠수함전(ASW)·대수상함전(ASuW)·해상초계작전(MPA) 등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최신예 항공기다.

기존 P-3 오리온에 비해 작전 반경과 속도, 정밀 탐지 능력이 모두 향상됐다. 최대 속도는 시속 907㎞로, P-3의 749㎞보다 빠르며, 더 먼 거리까지 작전이 가능하다. 탑재 장비 역시 최첨단 수준이다.

수백 ㎞ 떨어진 해상 표적을 탐지하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와 고해상도 전자광학(EO)·적외선(IR) 카메라, 전자전 대응 장비 등으로 구성된 정밀 감시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수십 ㎞ 거리의 표적도 정밀 추적·식별할 수 있으며, 복합적인 해상작전 수행 능력을 제공한다.

어뢰·공대함 미사일·소노부이 120발 장착

‘공포의 플랫폼’ 실전 전환

P-3CK 추락 여파 속 작전 공백 최소화

해상 감시·대잠능력 획기적 향상 기대

무장도 강력하다. 수중 잠수함 타격용 어뢰, 해상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공대함 유도탄, 적 잠수함의 음향 신호를 탐지·식별·추적하는 120여 발의 음향탐지부표(소노부이)를 탑재해 ‘잠수함 킬러’라는 별명에 걸맞은 위협 능력을 갖췄다.

해군 관계자는 “P-8A의 전력화는 단순한 항공기 교체를 넘어, 우리 해군 항공작전 능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전기”라며 “기존 초계기의 한계를 뛰어넘어 미래 해양 안보 환경에 보다 유연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군은 5월29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 P-3CK 기종의 운용은 중단된 상태이며, P-3C는 이달 중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P-3CK는 조사 결과에 따라 비행 재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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