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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안철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혁신위원회를 이번 주 공식 출범시키며 쇄신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지만, 보수 진영 내부에서부터 날카로운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대표적 보수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는 “국민의힘은 지금 고름을 짜내야 할 시점이 아니라 고름이 누구인지부터 자각해야 할 때”라며 안 위원장과 혁신위 전반에 대해 정면 비판에 나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위는 7일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구성되고, 9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혁신위는 현역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외부 인사 등 6~7명 규모로 구성되며, ‘중도·수도권·청년’을 키워드로 호남 인사까지 포함한 외연 확장형 위원회를 목표로 한다. 혁신위원 인선은 이번 주 초 공개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중도·수도권·청년’을 키워드로, 호남 인사까지 포함한 외연 확장형 위원회를 꾸리고 있다고 밝히며, 매주 하나씩 개혁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선 패배 요인을 분석한 백서를 이달 말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의 조율, 친윤·친한 간 갈등, 인적 청산의 수위 등은 여전히 불안 요소다.
안 위원장은 “매주 한 가지씩 혁신 구상을 내놓고 즉각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형식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혁신위는 매주 수요일 정례회의 외에도 수시 발표와 의결을 병행하며, 이달 말까지 대선 백서를 완성해 발표할 예정이다. 백서 TF는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꾸려진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의 조율 문제는 여전히 변수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존 당 특별기구의 운용 사례를 참고하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고, 일각에서는 당내 갈등, 특히 친윤(윤석열)계와 친한(한동훈)계 사이의 인선 갈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우재준 의원의 ‘중진 불출마’, 박정훈 의원의 ‘친윤 2선 후퇴’ 등 인적 청산 요구도 나오고 있어, 혁신위의 쇄신 방향은 정면 돌파를 요구받고 있다.
전 변호사는 5일 유튜브 방송 ‘전원책의 훈수’에서 “안철수는 언제 보수주의자였느냐. 어떤 보수 철학, 정책을 내놓은 적이 있느냐”며 “민주당과 함께 문재인 정부를 만들어 낸 인물이 이제 와서 무슨 보수 혁신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안 위원장이 최근 혁신위 출범과 관련해 언급한 “고름을 짜내겠다”는 발언을 두고는 “본인이 고름인데 뭘 짜내겠다고 하느냐”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시절 수술복 입고 대구에서 찍은 사진처럼 이미지 정치는 능하지만, 진짜 메스를 들 자격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진짜 쇄신이 되려면 본인이 먼저 보수의 기준을 세우고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 변호사는 국민의힘이 최근 지지율 하락에도 “절박함이 없다”고 질타했다. “야당을 즐기는 듯하다. 뼈를 깎는 반성도, 분노도 없다. 자기 입신양명밖에 없는 사람들이 무슨 개혁을 논하느냐”며 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회의적 시각이 감지된다. 우재준 의원은 ‘중진 불출마’를, 박정훈 의원은 ‘친윤 2선 후퇴’를 거론하며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전 변호사는 이 같은 상황을 “친한이냐 반한이냐 싸움밖에 없다”고 꼬집으며 “이래선 어떤 싸움도,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그는 야당의 무기 중 하나인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점도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지금 온실 속 화초다. 극한 투쟁 하나 없이, 정권 비판도 흐리멍덩하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한편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지지율 하락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7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2%로, 더불어민주당(46%)에 24%포인트 뒤졌다. 특히 보수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35%로 떨어지며 주목된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보다 6%포인트 낮은 수치로, 작년 12월 비상계엄 정국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는 지지율이 6%포인트 상승해 35%를 기록했지만, 민주당(34%)과 격차는 불과 1%포인트다. TK와 PK는 국민의힘 전체 지역구 의석의 65%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이들 지지층의 흔들림은 당 전체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인용된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작위 추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45.1%, 응답률은 12.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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