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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정부 초기 검찰인사와 관련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의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치적 연대’ 관계인 양당 간의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의 비판 핵심은 이재명정부가 검찰의 핵심 인사에 ‘친윤(친 윤석열)’ 검사들을 배치하면서 검찰개혁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검차장·법무부 검찰국장·서울중앙지검장 이 세 자리가 모두 윤석열 검찰 정권에 복무했던 친윤 검사들로 채워졌다. 이런 경우에 친윤 검사의 등용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친윤 검사의 등용은 2300명 검사들에 대한 굉장히 나쁜 시그널이 될 수가 있다. 왜냐하면 지금 검찰 내부에서는 친윤하면 3대가 흥하고 반윤하면 3대가 망한다, 이런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정부의 검찰 인사를 비판했다.
박 의원과 민주당 간의 갈등은 건 박 의원이 이재명정부의 검찰 인사를 비판하면서 ‘윤석열’, ‘한동훈’을 비유로 들면서 수면위로 올라왔다.
박 의원은 법무부 차관에 ‘친윤검사’로 의심받는 이진수 대검 형사부장이 임명된 것과 관련 “정치검찰 해체 없이 제도개혁만으로 개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말이 맞다면 개혁입법만 추진하면 법무부장관에 한동훈을, 검찰총장에 다시 내란수괴 윤석열을 써도 개혁이 된다는 말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친명(친 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는 즉각 “‘한동훈을 장관에 써도 개혁이 되냐’는 조국혁신당 박 의원의 발언은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조롱이자, 개혁의 본질을 흐리는 부적절한 언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찬대 의원 역시 “‘한동훈·윤석열을 데려다 쓰라’는 식의 말은 검찰에게 가장 많은 탄압을 받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너무나도 모욕적인 언사”라며 “과도한 조롱이나 비하로 확대해석 될 위험마저 있는 발언”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누구보다도 검찰에게 가장 많은 탄압을 받았던 이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장애가 될 만한 인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금 시간을 주고 어떤 결과와 성과(검찰개혁)를 내는지 지켜봐도 되지 않겠나”라며 자중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당원들 내에서도 박 의원에 대해 ‘비판과 조롱은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야당다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긍정적 입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갈등 국면에서 검찰 인사와 관련 박 의원 또는 이 대통령을 조롱하는 행위는 ‘민주 진영 내 갈라치기’가 될 수 있다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들을 중심으로 박 의원이 자중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오히려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통해 검찰개혁의 동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무엇보다 갈등을 일으킬만한 말을 자중하는 선에서 건전한 비판도 수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역시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 검찰개혁도 반드시 이번 정부에서 완수해야 한다”며 “광장의 시민들과 함께 했던 저의 염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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