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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성 황반부종(Diabetic Macular Edema, DME)으로 눈에 주사를 맞아야 하는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경구형 치료제 후보가 2상 임상개발을 시작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7일(현지시간) 당뇨병성 황반부종 경구치료제 후보 BI 1815368의 시력 개선 효과와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 ‘THULITE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총 3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2027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DME는 당뇨병 환자의 실명 위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황반 중심부에 체액이 누출되며 시력이 저하되고, 일상 기능에 장애를 초래한다. 당뇨병 환자의 최대 10%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1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다.
현재 치료는 안구 내 주사를 통해 이뤄지며, 치료받는 눈에 따라 반복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상당한 시간적·심리적 부담을 갖게 된다.
BI 1815368의 기전은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혈관의 투과성을 억제해 망막 내 체액 누출을 줄이는 기전이다. 정확히는 안지오포이에틴-2 (Ang-2)에 결합하는 수용체를 억제한다.
기존 치료제의 경우 대부분이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 기전을 갖는다. 또 최근 출시된 로슈의 바비스모는 VEGF와 Ang-2를 동시 억제하는 이중항체다. BI 1815368은 Ang-2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제제가 된다.
주사 공포를 없앤다는 점 이외에도 경구 투여가 가능해 한쪽 눈을 차례로 치료하는 대신 병원 방문 없이 양안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임상 책임자인 찰스 와이코프(Charles Wykoff) 박사는 “안구 주사 대신 경구 복용하는 DME 치료제는 질환의 조기 치료 개입과 지속적 치료 이행을 가능하게 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은 베링거인겔하임이 망막 질환 치료 영역에서 경구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 이후 네 번째 후보물질이다.
회사 측은 "시력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조기 개입이 가능해지는 미래를 목표로 경구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환자 중심의 치료 접근을 실현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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